제목 : 나는 편하게 물건을 사고, 아마존은 빅데이터를 얻는다
글 내용

 

유통매장의 혁신, 계산대 없는 '아마존고'
아마존고 앱 켜고 매장 입장..수백대의 카메라.센서가 작동
물건들고 매장 나오면 자동계산..단순한 인건비 절약 모델 아닌 IoT·AI 등 첨단 기술 적용해 성별·연령·시간별 쇼핑 데이터분석

 

계산대가 없는 미국 시에틀 아마존고 매장 내부

[파이낸셜뉴스 전채리 기자]
1년 가까이 개점이 미뤄졌던 계산대 없는 유통매장 '아마존고(Amazon Go)'가 지난 1월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문을 열면서 전세계 유통계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아마존이 아마존고를 통해 얻으려는 것은 무엇일까? 

아직 정확한 해답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세간에 알려진대로 계산원을 줄여 인건비를 절약하려는 수준의 모델은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4일 국내외 정보기술(IT) 및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아마존고를 통해 얻으려는 것은 쇼핑객들의 행태 데이터와 매장 객단가를 높이는 솔루션을 활용한 새로운 유통시스템 판매사업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 아마존고, 계산원 대신 수많은 카메라와 센서…좀도둑 어림없다


아마존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마존고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기만 하면 된다. 

스마트폰에 앱을 켜고 매장에 들어가면 끝이다. 원하는 물건을 가방에 넣거나 손에 들고 매장을 나오면 된다. 4~5분 뒤 정확히 스마트폰으로 영수증이 날아온다. 

아마존고를 다녀온 수많은 일반 쇼핑객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등을 통해 "좀도둑은 꿈도 못 꾼다"며 "(물건을) 가방에 넣든 쇼핑백에 넣든 주머니에 넣든 정확하게 계산서가 날아왔다"고 후기를 전했다. 

아마존고에는 계산대가 없는 대신 수백 대의 카메라와 각종 센서들이 설치돼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첨단 기술이 구현됐다. 특히 사람 눈과 같은 시각적인 인식 능력을 구사하는 '컴퓨터 비전' 기술이 탑재돼 주목을 끌었다.


■ 아마존고 이용자는 편리함을 얻고 데이터를 준다 


소비자들이 아마존고를 이용하면서 편리함과 효율성을 누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쇼핑객들은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가장 지루해 한다. 

아마존고는 이 시간을 없애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쇼핑을 제공하는 것이다. 

반면 편리함을 얻은 소비자들은 아마존고에 막대한 데이터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고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물건을 집어 밖으로 나오는 순간까지 천장에 붙어있는 카메라와 센서들은 끊임없이 소비자들을 추적한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성별, 인종, 연령별, 시기별로 어떤 소비자가 어떤 상품 진열대 앞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지,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려면 어떤 포인트가 필요한지, 쇼핑객이 시간을 많이 보낸 진열대와 실제 구매로 이어진 제품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일반 매장에서는 상상도 못할 막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얻은 데이터는 단순히 매장 매출을 늘리는데 쓰이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강화하는데 쓰일 전망이다. 

실제로 2014년 첫 선을 보인 아마존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는 아마존의 매출 상승을 주도하는 주력기술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알렉사가 사용자의 쇼핑 습관을 분석해 쇼핑도우미 역할을 하면서 소비자들이 상품을 더 많이 사는 것은 물론 아마존의 고객이 됐다는 것이다. 

결국 아마존고에서 수집된 소비자 데이터 역시 아마존의 쇼핑 분석.예측 시스템으로 연결돼 새로운 매출원이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 아마존고, 다른 매장 보다 객단가 높아질 듯 


지난달말 부터 아마존고 매장을 경험한 쇼핑객들 중 많은 사람들이 "계획했던 것 보다 비싼 물건을 사게됐다"고 털어놨다. 

 

쇼핑객들은 매장을 돌며 원하는 물건을 바구니에 담은 뒤 계산대 위에 물건을 올려 놓는 동안 '쇼핑 리뷰'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최종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 셈이다.

 

그런데 아마존고에는 쇼핑 리뷰 과정이 삭제됐다. 결국 소비자가 높은 소비를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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